호로록 :)

육아의 100% 공감글 발견 :)

소소한 삶

 

 

요즘 우리집의 상태.ㅠㅠ

100일만 지나봐라 했는데.ㅋㅋ

100일 이후에 거친육아는 상상도 못했네요.

카스를 보다 육아에 완전 공감하고

진심 육성으로 터진 시(?)를 발견하고 옮겨봅니다.

원작자가 누구인지 모르지만.

진심 만나고 싶네요 :)

 

 

 

아줌마의 시

 

입덧욱욱 고달프다

배부르니 힘겹네

 

정신없이 낳아보니

세상에나 예쁘구나

 

이쁜새끼 기뻤는데

알고보니 게임시작

 

먹여주고 달래줘도

우리아가 왜우느냐

 

먹이다가 하루가고

재우다가 밤이가고

 

잠자는게 소원이라

하룻밤만 쉬어보세

 

정신없이 한달가고

울고웃다 일년가네

 

돌치르고 정신들어

주변보니 우울하네

 

거울속의 저아줌마

누구신가 설마난가

 

모유주면 살빠진다

누가그래 먹여봐라

 

젖안나와 돼지족에

잘먹으니 안빠진다

 

처녀적에 입던옷들

옷장속에 모셔도고

 

혹시라도 살빠질까

비싼옷은 절대못사

 

지시장표 오천원티

만원바지 내유니폼

 

오오사사 안바란다

칠칠로만 가지마라

 

애키우니 폭삭늙어

머리숱은 어디갔나

 

외모쯤은 포기했다

죄수생활 답답하네

 

하루종일 붙어있는

우리아가 코알라냐

 

엄마잠깐 안보이면

주먹쥐고 대성통곡

 

화장실도 같이가네

문연채로 일도보네

 

안아달라 졸라대니

팔만점점 굵어지네

 

하루종일 애랑단둘

옹알옹알 살다보니

 

내언어도 떨어진다

아기책만 같이본다

 

최신가요 나는몰라

아기동요 내십팔번

 

뽀로로에 토마스에

캐릭터만 빠삭하다

 

사랑스런 우리아기

커갈수룩 말썽쟁이

 

이제와서 고백한다

잠잘때가 젤예쁘다

 

외출해야 문화센터

멀리가야 마트로다

 

극장영화 친구약속

그게뭐냐 기억안나

 

엄마끼리 애데리고

큰맘머고 외출해도

 

밥한끼도 힘들구나

난리떨다 들어온다

 

대학동창 연락왔다

반겼더니 결혼한다

 

오랜친구 전화왔다

반겼더니 돌잔치라

 

사회생활 없어진다

만나봤자 애엄마다

 

결혼안한 싱글친구

아직화려 즐기는데

 

나는이제 애엄마라

끼워주질 않는구나

 

인터넷이 내친구네

안면트니 택배기사

 

이리살다 봄이가고

자고나니 가을가네

 

나혼자서 애낳았나

좀봐주면 좋으련만

 

서방님은 오늘밤도

코골면서 잘도자네

 

주말쯤은 놀아주나

먹여노면 잠만자네

 

경기불황 얼굴반쪽

바가지도 못긁겠네

 

그래좋다 내가본다

잘리지만 말아다오

 

사회생활 회식이라

오늘밤도 늦는다네

 

맛난고기 너만먹냐

나도아직 땡긴단다

 

애재우고 외로운밤

맥주한잔 닭한마리

 

오늘밤도 또틀렸네

허리살만 늘어가네

 

울엄마도 이리나를

호호불며 키웠겠지

 

내성격에 우울증쯤

남얘긴줄 알았더니

 

시시때때 눈물난다

내가점점 없어진다

 

착한신랑?? 예쁜아기

너무너무 행복한데

 

마음한켠 허전하다

나도아직 여자라네...

 

 

 

정말 어느 한구절 틀린말이 없네요.

남들은 좋아보여도

아이키우고 사는건 거기서 거기인가봅니다.

육아맘들 화이팅!!!